추락 예멘 여객기 수색 '블랙박스 신호 감지했다'
인도양에서 추락한 예멘 여객기의 자취를 수색 중인 잠수함이 5일 블랙박스 두 대의 신호를 감지했다고 프랑스 항공 당국이 밝혔다.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(BEA)은 블랙박스에 담긴 정보가 예멘 국영 예메니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추락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. 예멘 정부 관계자는 이 블랙박스를 수일 안에 회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. 또 다른 예멘 당국자는 블랙박스 신호가 여객기가 추락한 인도양 섬나라 코모로 해역의 모로니 북부 해안에서 10~12㎞ 떨어진 곳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. 이 당국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"추락 여객기가 인도양 500~600 해저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다. 승객과 승무원 153명을 태운 에어버스 A310은 지난달 30일 예멘의 수도 사나를 출발한 뒤 코모로 해역에 추락했다. 이 사고로 자국민 65명을 잃은 프랑스 정부는 예멘 항공 당국과 항공사의 부실한 기체 점검이 사고 원인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두는 반면 예멘 정부는 악천후에 따른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.